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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브를 곁들인 샐러드를 먹으면 입안도 개운하고 부담이 덜한 느낌
특히 늦은 밤 배달 음식을 먹고 난 다음 날에는 속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엔디브를 곁들인 샐러드를 먹으면 입안도 개운하고 부담이 덜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냉장고에 자주 넣어두게 되었어요.



“건강을 챙긴다는 것은 특별한 보양식보다 평소 먹는 음식의 균형을 바꾸는 일에 가까웠습니다.”
어머니는 처음에 엔디브라는 이름을 듣고 무슨 음식이냐고 물었어요. 사진을 보여주니 배추 같기도 하고 상추 같기도 하다며 신기해했어요. 집에 갔을 때 직접 만들어드렸는데 처음에는 조금 쓴맛이 난다고 했지만, 먹다 보니 오히려 깔끔해서 괜찮다고 했어요.
그날 어머니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예전에는 채소 종류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고, 계절마다 먹는 채소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해외 채소나 새로운 식재료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식습관도 많이 달라졌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저 역시 예전보다 음식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어릴 때는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이 가장 중요했는데, 이제는 먹고 난 뒤 몸이 편안한지가 더 크게 느껴졌어요.
엔디브는 화려한 맛이 강한 채소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은은한 쌉싸름함이 특징이었어요. 그런데 그 맛 덕분에 기름진 음식이나 무거운 식사와 함께 먹으면 균형이 맞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식사할 때도 샐러드를 함께 주문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한 번은 시험 준비 때문에 며칠 동안 불규칙하게 생활한 적이 있었어요. 밤늦게까지 깨어 있고 인스턴트 음식만 먹다 보니 속이 계속 답답했어요. 그때 냉장고에 있던 엔디브와 간단한 과일을 함께 먹었는데 생각보다 부담이 적어서 이후로는 자주 챙기게 되었어요.
엔디브는 먹는 방식도 다양했어요. 샐러드로 먹기도 했고, 치즈나 견과류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경우도 있었어요. 특히 아삭한 식감이 있어서 씹는 느낌 자체가 깔끔하게 느껴졌어요.
예전에는 건강한 음식이라고 하면 어렵고 맛없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엔디브를 먹으면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면서도 식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지금도 냉장고에 엔디브가 있으면 괜히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어요.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도 최소한 식습관을 조금은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에요.
엔디브의 효능은 단순히 채소 영양에만 있는 것 같지 않았어요. 저에게는 불규칙했던 생활 속에서 식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계기였고, 몸 상태를 스스로 챙기기 시작했던 시기의 기억과 함께 남아 있는 음식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