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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갔다가 처음으로 엔디브를 먹게 되었어요
혼자 생활을 시작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식사 시간이었어요. 학교 일정과 아르바이트 시간이 매번 달라지다 보니 끼니를 규칙적으로 챙기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배달 음식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하는 날도 많았고, 채소를 챙겨 먹는 일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어요. 처음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속이 답답한 날이 많아졌어요.



“몸 상태는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이 쌓이면서 천천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브런치 카페에 갔다가 처음으로 엔디브를 먹게 되었어요. 샐러드 접시 한쪽에 길쭉한 잎채소가 올려져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름조차 몰랐어요. 친구가 엔디브라고 알려줬는데, 한입 먹자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낯선 맛이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먹다 보니 이상하게 깔끔한 느낌이 남았어요.
그날 이후로 엔디브라는 채소가 자꾸 기억났어요. 평소 먹던 채소들과는 다른 맛이었고, 느끼한 음식과 같이 먹으면 입안이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마트에서 직접 사 와 먹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샐러드처럼 간단하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부담이 적어서 자주 손이 갔어요.
예전에는 채소를 먹더라도 익숙한 종류만 찾았어요. 상추나 양배추처럼 흔한 채소 위주였고, 새로운 채소는 굳이 시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혼자 생활하면서 식습관이 불규칙해지다 보니 오히려 몸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음식을 찾게 되었어요. 엔디브도 그런 음식 가운데 하나였어요.
